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6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뱅가드인터내셔널세미컨덕터(뱅가드)와 UMC 등 대만 파운드리기업들은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대만 UMC 반도체공장 내부. < UMC > |
뱅가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기업 TSMC의 자회사다. UMC는 세계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자동차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2월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아시아는 가격 인상에 따라 완성차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요사이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독일, 일본 정부는 최근 대만당국에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MC는 닛케이아시아에 “우리 공장은 이미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앞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제품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돼 전반적 반도체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