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등에 주로 쓰이던 삼성SDI 소형전지 매출처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다양화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77만 원에서 10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삼성SDI 주가는 79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전지부문 매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삼성SDI 기업가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소형전지인 원통형전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야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그동안 중대형전지사업에서만 전기차시장 성장과 관련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볼보와 재규어, 테슬라 등에 원통형전지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 소형전지사업은 이미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는데 전기차시장에 공급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가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4분기부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개화에 수혜를 봐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SDI 전지부문 기업가치는 약 45조 원으로 경쟁사인 중국 CATL과 비교해 크게 저평가되고 있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643억 원, 영업이익 1조80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