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만나 서울시장에 당선되라는 덕담을 건넸다.
나 전 의원은 12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에서 홍 의원과 만나 점심을 함께 한 다음 기자들에게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에게) 출마를 강하게 권유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 홍준표(왼쪽) 무소속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표시절인 201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은 2019년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원정출산과 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거론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날 회동은 나 전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그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데 책임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이날 “‘결자해지’로 같이 묶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분(
안철수)은 박 시장을 만든 사람이고 다른 한 분(오세훈)은 자리를 내놓은 사람지만 저는 당의 권유로 어려운 때 출마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도 점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며 “2월 말이나 3월 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세 사람의 당선 가능성을 묻자 “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는 건 서울시민이 그를 서울시장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 뿐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