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된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 <연합뉴스> |
유럽의약품청(EMA)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회의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승인이 이뤄졌다.
유럽의약품청이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과 협의한 뒤 백신 출시를 최종 승인한다.
유럽연합 소속 27개국은 27~29일 사이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받아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이 속속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가면서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신속한 결정을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의약품청도 애초 29일까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일주일 이상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연합은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도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약품청은 2021년 1월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평가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12월1일 나란히 유럽의약품청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