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전자는 내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모바일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LG전자 주가는 9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전자에서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현재 각각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두 사업본부의 올해 적자규모는 모두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2021년 들어 VS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의 적자규모가 크게 감소해 LG전자 전체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1년 LG전자 손익 개선의 원동력은 VS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라며 “두 부문의 합산 영업손익은 전년보다 4654억 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장 쪽은 2021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2020년 LG전자 VS사업본부 누적 수주잔고는 60조 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한 기간에도 수주잔고를 2019년 53조 원보다 늘린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부품의 수주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2018년부터 전장에서 고수익성 수주 확보에 집중해 왔다”며 “완제품(세트)업체가 아닌 전장업체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4549억 원, 영업이익 3조2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3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