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전태일 열사 훈장 추서식에서 둘째 동생 전순옥 씨 옆에 서있는 의장병이 들고 있는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판에 부장을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을 추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전태일 열사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식을 열고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전태일 열사가 1970년 11월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지 50년 만에 훈장이 수여됐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5개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노동계 인사에게 무궁화장이 추서된 것은 처음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장은 노동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2020년 6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2등급인 모란장을 받았다.
전태일 열사의 무궁화장 추서식에는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전태삼, 전태리 씨,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고 이소선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50년 동안 열사의 뜻을 이어 노동자 권익을 지키고자 헌신하고 노력한 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에게 드린 훈장은 ‘노동존중 사회’로 나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라며 “50년이 지난 늦은 추서이지만 우리 정부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께 훈장을 드릴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가 했던 주장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며 “노동존중사회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고 발걸음은 더디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