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강제징용 문제 등 한국과 일본의 외교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만났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원장은 스가 총리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과 관련)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상이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관계 정상화에 관한 간곡한 당부와 의지를 전달했다”며 “계속 대화를 해나가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앞서 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조사관 등 정치권 인사를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에 이어 12일부터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7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0일 브리핑에서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고위관리가 일본을 방문해 북한문제와 한국과 일본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