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1-09 16: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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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셀트리온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88억 원, 영업이익 2453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 설립 뒤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이다.
▲ 셀트리온 로고.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9.9%, 영업이익은 137.8% 증가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IV’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1.3%, 테바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IV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머티즘 관절염 적응증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램시마IV의 모든 적응증을 획득했다.
영업이익 상승은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늘어나고 증설한 1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효율성이 개선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제품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꼽았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CT-P59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최근 학회 발표에서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에서도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임상3상 등에서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중간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력해 항원, 항체, 듀얼 등 다양한 형태의 진단키트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신속진단 항원키트는 최근 미국 긴급사용 승인(EUA)을 획득했으며 미국 도매유통사와 21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에 관해 제품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CT-P39’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1’ 등 6개 제품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진단키트 공급, 차세대 성장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