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으로 2021년 실적 개선을 향한 기대를 입증했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9만5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5억 원, 영업이익 193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3.5% 늘고 영업이익은 488.7% 급증했다.
영업이익 1938억 원은 시장 기대치 1246억 원을 55.5%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올레핀 계열 화학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강세에 따른 수혜를 봤다.
기초소재사업의 올레핀부문에서만 영업이익 790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보다 21배나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3월 폭발사고로 가동을 멈춘 대산 공장을 12월 재가동한다.
대산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기초 화학제품 생산라인이 있는 곳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올해 내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대산 공장의 12월 재가동 및 중국 중심의 화학제품 수요 개선 등 롯데케미칼 주식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051억 원, 영업이익 1조39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6.3% 늘고 영업이익은 329.9%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