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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북경 방송국에서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48% 폭락한 것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
중국 증시가 5% 넘게 폭락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343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48%(199.2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날 하락폭은 올해 8월25일(-7.64%) 이후 가장 컸다.
중국 증시가 갑자기 폭락한 것은 정부가 주요 증권사들의 내부거래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궈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 2곳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중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두 증권사는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증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다.
이들 외에도 하이퉁증권과 광파, 화타이, 팡정 등 6개사가 중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중국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9월보다 0.1% 감소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폭락은 기초여건이 아니라 중국 내부 문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으로 더 급락하면 글로벌 증시나 코스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26일보다 1.69포인트(0.08%) 하락한 2028.99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