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새 사업비전을 선언했다.
SK루브리컨츠는 사내공모를 통해 새 사업비전을 ‘Make It Move, Make It Green’으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 차규탁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
윤활유의 역할인 움직임(Move)을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해 친환경(Green)에 다가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SK루브리컨츠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그린밸런스20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Make It Move, Make It Green은 이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새 비전이다.
SK루브리컨츠는 회사의 목표도 ‘윤활유 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회사(Beyond Lubricants, We Accelerate Sustainable Future)’로 새로 설정했다.
새로운 비전과 목표에 따라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기능성 윤활유로 시장입지 강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 △친환경 영역에서 윤활유사업 확대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의 3대 핵심축으로 정했다.
먼저 SK루브리컨츠는 초저점도 윤활유 ‘지크제로(ZIC ZERO)’ 등 고기능성 친환경 윤활유와 프리미엄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를 주력으로 글로벌 윤활유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윤활유시장은 자동차 배기가스 및 연비규제 강화로 2025년까지 연 평균 13%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는 SK루브리컨츠의 프리미엄 윤활기유로 만들어진 윤활유가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연 1400만 톤 감축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산했다.
SK루브리컨츠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에 전기차 전용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차종별로 특화된 윤활유와 하이브리드차에도 적합한 윤활유를 개발해 미래차시장에서 윤활유 공급을 빠르게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SK루브리컨츠는 풍력발전설비 등 다양한 친환경 영역에서 윤활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제품을 개발해 환경에 기여하는 회사로서의 입지도 다지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윤활유 용기를 만드는 등 친환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SK루브리컨츠는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받기 위해 사업장의 자원 순환율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제도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은 “윤활유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 친환경기술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체질을 친환경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