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도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증권사 JP모건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6일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며 "주주들도 이미 미국 정권교체를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이미 예측 범위에 있는 만큼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동안 세계 증권사들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트럼프 정부에서 이뤄졌던 법인세 감면제도 폐지 등으로 이어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JP모건은 바이든 후보 당선을 증시에 악재로 봐야 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 상장기업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을 펼 공산이 크다"며 "법인세가 인상되더라도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며 악영향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오펜하이머 등 다른 증권사도 바이든 후보 당선이 중국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바이든 후보의 법인세 인상 공약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나온 것"이라며 "경제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