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수익률이 7월에 3.56%을 보였다. 5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8일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7월 기준 3.5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부터 7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62%, 누적 수익금은 393조6천억 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라북도 전주 사옥 전경. |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1월 0.6%로 시작했다가 코로나19가 퍼진 2월 –0.45%로 떨어졌다. 그 뒤 3월 –6.08%, 4월 –2.5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그러나 5월 0.37%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 0.5%에 이어 7월 3.56%로 올랐다.
7월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금액가중 수익률 기준으로 해외채권 8.64%, 국내채권 2,84%, 국내주식 4.64%, 해외주식 2.42%, 대체투자 4.85% 등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해외 증시가 연초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약세에서 돌아서 하락폭을 만회한 점이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책이 증시 호조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익률도 상승했다. 경제환경의 개선 전망과 기업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 등이 반영됐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초부터 7월 말까지 2.35% 상승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벤치마크인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지수는 같은 기간 1.32% 떨어졌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 환산이익이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글로벌 국가들이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지킨 데 더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초부터 7월 말까지 1.371%포인트(137.1bp) 떨어졌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563%(56.3bp) 하락했다.
국내외 대체투자자산의 7월 수익률은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의 영향을 받았다. 매해 말 시행하는 연간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