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가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를 고려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내놓았다.
하지만 일본과 인도 등 대부분 국가는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S&P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한국, 대만과 베트남 등에서 무역과 소비지수가 개선되며 코로나19 경제위기에서 점차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S&P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더 효과적 방법을 찾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는 한편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소비 증가와 경제회복을 이끄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S&P는 경제회복 속도가 결국 고용환경 개선과 각국 정부 경제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S&P는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9%포인트로 높여 내놓았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에서 2.1%로, 대만은 0.6%에서 1%로, 베트남은 1.2%에서 1.9%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9%에서 -5.4%로, 인도는 -5%에서 -9%로, 홍콩은 -4.7%에서 -7.2%로, 태국은 -5.1%에서 -7.2%로, 싱가포르는 -5%에서 -5.8%로 각각 낮아졌다.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S&P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이 공급되는 시기 등 여전히 경제상황에 변수가 많다"며 "경제 회복은 국가별로 불균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