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사람을 대신해 발전소 수중작업을 수행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서부발전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내벤처 2호 법인 '21Meter'가 발전소 순환수펌프의 해수 유입을 안전하게 차단하기 위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해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현장적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서부발전 사내벤처 2호 법인 '21Meter'가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해수취수설비 수중작업 대체장비를 실증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해수취수설비의 수문 접촉면에 붙은 이물질과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하는 설비다. 고압 노즐을 활용해 수중에서 물을 분사해 이물질과 뻘을 제거한다.
발전소의 해수펌프 정비 작업은 바닷물의 펌프실 유입을 차단한 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해수취수설비 접촉부에 서식하는 굴이나 따개비, 누적된 뻘 등을 사람이 직접 제거해 왔다.
서부발전은 이번 장비 개발로 수중작업에 더 이상 사람을 투입하지 않아도 돼 인명사고 위험이 사라지고 평균 작업기간도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서부발전은 개발 제품에 관한 특허등록을 마무리했고 모든 사업소에 장비를 적용하는 방안과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대체장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부발전의 기업이념이 반영된 결과물”이며 “발전업계에 제품을 제공해 사고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