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온라인으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경험한 것처럼 정치가 잘 하면 그냥 당연한 것이고 조금 삐끗하면 그것이 큰 뉴스가 되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국회나 중요치 않은 국회가 없겠지만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국회일 것이고 또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국회일 것”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및 회담을 나눈 결과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 4·15 총선 공약 가운데 두 당에서 공통된 사항의 입법화, 양당 대표의 매달 정기적 만남 등에 합의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달랐다고 했다.
그는 “우선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상임위원장을 다시 가져가라고 한 것은 능멸이라고 하는데 그 진의가 무엇인지 불분명하고 특히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그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지금 다시 그런 우여곡절을 반복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사이 협의에 맡기자고 하면서 이야기를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국회 운영을 제안하자 김 위원장은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며칠 사이에 벌써 본회의장 폐쇄, 의원회관 폐쇄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으니 원격 출석, 비대면 표결을 입법화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김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필요성은 알겠다면서도 조금 주저하는 것 같았다”며 “박 의장이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동의하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는 지도부만 회의실에 모이고 다른 의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