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전력을 생산하면서 농작물 생산량을 높이는 차세대 태양광발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농작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의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태양광발전 실증단지의 농작물 모습. <한국동서발전> |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정재학 영남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태양광발전 실증단지에서 50kW급 규모의 친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양광발전 실증단지에 파종한 보리의 재배 상태를 8월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경작지 대비 117%의 생산량과 100.5%의 낱알 견실도를 나타냈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성과가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하는 600nm LED 파장을 적용한 기술과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한 빗물저장 및 살수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또 동서발전은 설치와 시공이 간편한 태양광발전설비를 적용해 기존 설비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동서발전은 2차 실증작물로 대파를 6월에 파종해 추가로 기술에 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다양한 농작물로 생산량, 수확물 품질, 안전성, 경제성 등을 평가해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발전모델을 확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신재생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