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와 대규모 5G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어 5G통신 수혜회사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버라이즌 계약 공시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5G통신 수혜회사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공시"라며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7일 자율공시를 통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2025년까지 7조9천억 원 규모의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5G통신장비사업이 DS부문 파운드리사업과 비슷한 영향을 주가에 끼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파운드리는 SMIC, 통신장비는 화웨이 등 중국의 경쟁사 대비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뉴스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5G통신장비사업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비디오트론과 텔루스, 뉴질랜드 스파크, 미국 US셀룰러, 일본 KDDI 등과 5G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미국 AT&T는 2018년 9월 삼성전자를 5G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2020년 8월에는 미국 댈러스에서 삼성전자 장비를 이용해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진행속도를 고려할 때 AT&T 뿐 아니라 인도 릴라이언스지오, 유럽 2~3개 통신사와도 빠른 시일 내에 5G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