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4일 조혜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은 3일 오후 추혜선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으로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정의당은 “정의당 상무위원회가 3일 오전 추혜선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은 그동안 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뒤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추혜선 전 의원은 앞서 8월31일 LG그룹 경영진의 제안을 받아 LG유플러스 소속으로 그룹의 정책 자문역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은 2일 페이스북에 “직업의 선택은 자유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꿨던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돼 가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추혜선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등을 맡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