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크게 떨어졌지만 주가 조정이 단기간에 그치고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4일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급락했다”며 “투자자들이 기술주 중심이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3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1% 떨어져 마감했다. 6월 이래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애플 주가가 하루만에 8%,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9% 떨어지는 등 그동안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던 기술주 종목에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포천은 알리안츠투자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등에 관련한 긍정적 소식에 반응해 기술주에서 차익을 거두고 빠져나온 뒤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지주사 알파벳 등 기술주 주가가 최근까지 단기간에 지나치게 큰 상승을 보인 만큼 투자자들이 점차 손을 떼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 연구원은 결국 미국 증시 하락이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단기적 조정에 불과하다며 기술주에 몰렸던 투자자가 분산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포천은 투자자문기관 IAA 분석을 인용해 “단기간 조정 기간을 겪는 것은 강세장이 이어지는 과정의 일부”라며 “증시 강세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다만 투자기관 코먼웰스는 포천을 통해 “기업가치가 역대 최고치로 고평가된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은 고평가 상태에서 항상 주가 하락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증권사 찰스슈왑은 “경제지표가 실제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증시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