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과 테슬라가 비슷한 시기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외국언론 분석이 나온다.
폭스비즈니스는 1일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 일시적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주식 1주를 4주로, 테슬라는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8월31일 미국 증시에 일제히 재상장됐다.
8월31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4%, 테슬라 주가는 12.6%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모두 주식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투자가 증가하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낸 것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주식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볼 때 가능성이 낮은 일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시장 조사기관 분석을 인용해 최근 60년 동안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한 10대 기업이 액면분할 뒤 1년 동안 평균 33%에 이르는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테슬라 주가도 액면분할을 계기로 추가 상승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도 증권사 웨드부시 분석을 인용해 주식 액면분할은 애플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추가로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웨드부시는 "애플과 테슬라 주식 액면분할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현명한 결정"이라며 "두 기업 주가 상승세가 '슈퍼사이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