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전자·IT 등 수출 주력 업종 6개 협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반기 매출이 평균 4.2%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23일 밝혔다. |
하반기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6개 업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전자·IT 등 수출 주력 업종 6개 협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반기 매출이 평균 4.2%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업종에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주력 업종의 상반기 매출도 반도체업종을 빼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수출액은 2019년 하반기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 전망치는 1138억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1195억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수출 주력 업종의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 감소폭이 줄겠지만 여전히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상반기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8% 감소했다.
수출 주력 6개 업종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2019년 하반기보다 평균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수출 주력 업종이 올해 안에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수준을 이어간다면 수출 주력 업종의 실적 회복시기는 이르면 내년 2분기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가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와 전자·IT 업종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감소를, 반도체업종에서는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조선 업종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발주 감소 등을 우려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진다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에도 선방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