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에서 6, 7월에 내놓은 부동산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갭투자 규제대책으로 물량이 조금씩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도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으로 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02%로 사실상 멈췄고 강남지역은 0.00%로 파악된다”며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9월 첫째 주에 0.22%까지 올랐다가 0.18%로 내려오는 등 앞으로 상승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실제로 효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 대략 8주 정도 지났을 때부터 효과가 나타났다”며 “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뒤 아직 약간의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에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등 세제조치의 효력을 놓고는 “양도소득세 중과는 2021년 6월부터 적용된다”며 “앞으로 1년 사이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 부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실제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부동산정책의 효과를 묻는데 대답한 것이다.
고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정부가 인용하는 ‘한국감정원 통계’와 ‘KB국민은행 동향’의 수치가 달라 논란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감정원 통계는 호가와 실거래가를 모두 조사해 거래 가능한 시장가격을 반영하고 KB국민은행 동향은 호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전문 조사원이 조사하는 한국감정원 통계와 달리 KB국민은행 동향은 현직 공인중개사의 의견도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직 공인중개사 의견과 호가가 반영된 KB국민은행 동향을 토대로 부동산정책을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정부는 한국감정원 통계를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KB국민은행 동향도 정책을 펴는데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