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비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늘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820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수익 부문에서 고전했지만 꾸준한 대출자산 증대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이자수익은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 이자수익은 4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7%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210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9% 늘었다.
총자산 규모는 2019년 상반기 12조6019억 원보다 18.3% 늘어난 81조5406억 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 증가 이유를 놓고 대출 자산과 투자 자산, 파생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25%를 보였다. 연체율은 0.15%로 2019년 상반기 연체율보다 0.11%포인트 줄었다.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바젤3 기준 15.19%로 나타났다.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관한 탄력성을 키우고 우리의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