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 SK차이나가 장기적 관점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본방침을 강조했다.
24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제리 우 SK차이나 대표는 최근 중국 현지언론인 ‘터우중망’과 인터뷰에서 “SK차이나는 전략적 가치와 의미, 둘 다를 모두 갖춘 사업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의 투자전략은 중장기적이며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SK차이나는 맹목적으로 당장 뜨는 투자처를 쫓아 투자방향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K차이나는 현재 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소재, 물류 등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차이나는 올해에도 차량용 센서칩 등을 생산하는 중국 ‘비야디반도체’에 약 257억 원, 지능형 안전운전 기술 등을 연구하는 중국 스타트업 ‘소테리아’에 약 120억 원을 투자했다.
우 대표는 SK차이나가 산업 전문성과 투자 뒤 자문부문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한 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뒤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며 SK는 투자기업서비스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 가운데 하나로 사회적가치 창출을 꼽기도 했다.
우 대표는 “투자 전에 산업의 규모와 성장률, 회사의 기술력, 경영진, 사업모델,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 여부 등을 살펴본다”며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투자할 때도 단순히 수익성만 쫓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2017년 4월 SK차이나 대표로 선임됐다. 우 대표는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통상 분야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다.
SK는 중국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0냔 SK차이나를 세운 뒤 신에너지, 부동산 등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첨단기술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