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규모를 줄인 데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해 공급과잉 우려가 퍼졌다.
1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9%(0.45달러) 하락한 40.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6%(0.42달러) 내린 43.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15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감산규모를 기존의 하루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4월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하자 원유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판단이 감산조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6월 소매판매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앞으로 원유 수요의 회복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진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6월 사회소비용 소매제품의 판매액 합계가 지난해 6월보다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5월보다는 감소폭이 1%포인트 줄었으나 여전히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