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3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사업 투자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2천 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34억6천만 달러(약 4조1천억 원)에 달한다.
한국전력과 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 인도발전, 석유전문회사 바리토퍼시픽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력은 51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투입해 15%의 지분을 확보한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의 사업 수주분은 1조6천억 원이다.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해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다시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심의를 통과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이 수익성은 없으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한국전력에 투자 중단을 주장해왔다.
앞서 26일 열린 한국전력의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이 보류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를 25년 동안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2028년까지 33GW가 추가로 발주될 인도네시아 민자발전사업시장에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