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2020년 세계 G20국가 경제성장률 전망.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주요 20개 국가(G20)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23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G20국가 올해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4.6%로 추정해 내놓았다.
4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망한 -4%와 비교해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무디스는 "세계경제가 2분기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은 뒤 하반기부터 반등하겠지만 회복은 아주 느리고 불안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 각국 정부의 경제활동 재개와 방역 성과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는 경제활동 중단의 영향으로 2분기에 예상보다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는 중국과 미국 사이 무역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고 바라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보면 미국 -5.7%, 일본 -5.8%, 독일 -6.7%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0.1%, 이탈리아는 -9.7%, 캐나다는 -7%, 호주는 -4.9%로 예상됐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0.5%로 중국에 이어 G20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은 1%로 지난해보다 국내총생산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디스는 한국이 경제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내년 국내총생산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늘리며 경제적 성장을 지속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효과적 방역성과를 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조치 완화로 재확산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