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시내면세점 재입찰 심사를 주말에 진행하기로 했다.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심사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뛰어 심사결과 사전유출 의혹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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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회 관세청장. |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의 사업자 선정 심사와 발표를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1박2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2일 밝혔다.
관세청은 심사장에 배치하는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는 회사와 연락도 공용 휴대전화로 하는 등 심사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철저히 기록하고 합숙심사가 진행되는 건물에 있는 컴퓨터와 공중전화는 봉인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심사 과정에서 사전에 정보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기 전인 오전부터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당시 신규 특허심사에서 관세청 직원 전화기 4대에서 심사기간 3일 동안 외부통화 257건, 문자 163건의 수발신 내역이 확인됐다.
관세청은 이번에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민간 심사위원을 1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최대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민간위원을 과반 선임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관례적으로 8명 정도가 선임돼 왔다.
관세청은 11월 서울 3곳(SK네트웍스 워커힐점, 롯데 소공점, 월드타워점), 부산 1곳(신세계 부산점)에 대한 특허심사를 진행해 면세사업자를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