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경상북도 포항의 옛 포항역 폐선부지와 충청남도 천안아산역 근처의 아산배방 철도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한국철도는 13일부터 70일 동안 ‘옛 포항역 부지 개발사업’과 ‘아산배방 부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 경상북도 포항의 옛 포항역 부지 인근 전경. <연합뉴스> |
이번 공개모집은 민간사업자가 한국철도에서 보유한 토지를 사들이는 것을 전제한 ‘개발매각’ 방식으로 추진된다.
옛 포항역 부지 개발사업은 KTX포항역이 생긴 뒤 폐선된 옛 포항역 근처의 철도부지 2만6천㎡ 규모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반시설 공사를 직접 시행하는 도시 개발사업(환지방식)이 되도록 포항시와 협의해 인허가 기간을 줄였다.
민간사업자가 폐선부지를 주거와 판매, 업무 등의 복합기능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업성을 높였다.
폐선부지 인근에 죽도시장과 포항중앙상가 등의 상업시설이 있는 데다 경관 개선사업 등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아산배방 부지 개발사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대에 있는 2만2천㎡ 규모의 나대지(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대지)를 일반상업부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산배방 부지는 고속철도 열차가 서는 천안아산역까지 걸어서 2분 안에 갈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주변의 상업·업무용 토지도 앞서 모두 매각됐다.
한국철도는 근처의 탕정지구 개발과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 증설 등으로 산업인구 5만 명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광식 한국철도 사업개발본부장은 “철도부지는 주거와 상업, 교통이 함께 존재하는 복합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새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