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천억 원으로 3월보다 27조9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
4월 은행의 기업대출이 28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속보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천억 원으로 3월보다 27조9천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이 모두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고 정부 및 은행의 자금지원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대출은 16조6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도 11조2천억 원 늘었다. 유동성 확보 및 회사채, 기업어음 상환자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15조7천억 원으로 4월 4조9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증가폭 9조6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줄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월 6조3천억 원에서 4월 4조9천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4월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잔액은 237조7천억 원으로 3월보다 1천억 원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계 소비지출 위축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줄었다”며 “3월에 일시적으로 늘었던 주식투자 관련 대출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