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한 데 힘입어 올해 경제적 타격을 가장 적게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블룸버그 경제연구소 분석자료를 보면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와 비교해 0.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 중구의 한 증권사 딜링룸.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무역 위축과 경기침체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것이지만 세계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이 지난해와 비교해 5%,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이 13.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한 뒤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경제활동 재개가 늦어질수록 경제적 타격도 분명하게 커지는 흐름을 보인다"며 "한국과 중국, 독일 등 확산세가 안정화한 국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이 전국적으로 경제활동을 봉쇄하지 않은 대신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해 실시하고 감염자 동선 추적에 힘쓴 점도 경제상황 악화를 막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은 올해 연간 -0.1%로 주춤하겠지만 내년에는 3.3%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의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6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하지만 타격이 더 커질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