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승객 없는 비행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부근 서해훈련 공역에서 A380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첫 날인 6일에는 3명의 교관급 조종사가 승객을 태우지 않고 9회 훈련비행을 했다. 이번 훈련은 8일까지 A380 기종의 교관급 조종사 8명을 대상으로 3일 동 총17회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승객 없는 비행기를 띄워 훈련비행을 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안전법 규정에 따른 자격 유지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최대 이륙중량이 5700kg이 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는 조종하려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이 항공기의 이륙 및 착륙을 각각 3회 이상 실시한 비행경험이 있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태국의 훈련센터에서 A380 조종사들이 훈련을 해왔으나 태국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태국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태국 항공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항 자격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관급 조종사를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내 143명의 A380 조종사들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태국측과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