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5-07 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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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이 간질환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일제약은 간질환 신약 후보물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간질환은 최근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관련 치료제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삼일제약은 현재 간질환 신약 후보물질 3개를 개발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Aramchol Tab’과 지방간병 치료제 ‘SIF-2002 Tab’, B형간염 치료제 ‘SIN-2001 Tab’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는 치료제는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Aramchol Tab’이다.
Aramchol Tab은 2019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임상2상 종결 미팅을 실시했으며 2019년 9월 미국 임상3상에 진입했다. 미국 임상3상 결과는 2022년 말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Aramchol Tab의 국내 임상3상은 2019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지방간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6만 명 수준이었던 환자 수는 2019년 41만 명으로 증가했으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간은 만성질환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보편적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간의 주원인은 음주이지만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식습관에 따른 생활습관병으로 지방간이 발생되는 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방간으로 발생하는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015년 213억 원에서 2019년 554억 원으로 4년 동안 16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중증 간질환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 수 증가보다 급여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삼일제약은 현재 안과와 간질환 비중이 각각 21%, 7%를 차지하는데 향후 간질환 및 안질환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가 3~4월에 걸쳐 단기간 악영향을 주겠지만 그 영향의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