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하나투어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8억 원, 영업손실 27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0.3%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송출객 수는 65만5천여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7.6% 감소했다. 패키지 여행객 인원도 75.2% 줄어든 24만 명에 불과했다.
모두투어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모두투어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2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2%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송출객 수는 42만2천여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2.1% 감소했다. 패키지 여행객 인원도 60.3% 줄어든 16만 명에 불과했다.
국내 여행업계 대표 기업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실적부진을 겪은 것은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여행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2월 초 국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남아시아 등 주요 여행지들이 한국을 향한 입국을 제한하면서 여행이 어려워졌다.
2월 말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어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항공편이 끊기면서 여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