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과 '박사방'을 공동운영해 온 '이기야'의 신상이 공개됐다.
육군은 28일 "오후 '성폭력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군 검찰에서 수사 중인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기야'의 실명, 나이,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육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박사방' 운영자 공범으로 지목된 '이기야' 이원호군. |
육군이 공개한 '이기야'의 실명은 이원호로 올해 19세다.
신상공개위원회는 피의자 및 가족 등의 인권침해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국민의 알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피의자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데 적극 가담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따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 판매 등에 관련된 온라인메신저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박사방’에서 조주빈씨, 강훈군(대화명 부따) 등 피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번 신상 공개는 3번째다.
이원호군은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수백 회에 걸쳐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지난 3일 근무 중인 경기도 한 육군부대에서 군사경찰에 긴급체포됐고 6일 구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