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경남제약은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비타민C ‘레모나’ 제품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레모나는 1분기에만 70억 원가량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 레모나의 제품 매출은 450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남제약 로고.
경남제약은 비타민과 일반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약회사다. 매출은 2019년 4분기 기준 비타민군 46.3%, 태반의약품군 11.3%, 콜라겐군 11.5%, 기타 30.9% 등으로 이뤄졌다.
경남제약은 전 최대주주의 불법행위로 영업력이 악화되면서 저조한 실적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4월부터 진행한 지배구조 개선(공개매각 절차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남바이오파마가 경남제약 지분 24.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경남제약은 기업 기초체력(펀터멘털) 개선을 통해 공격적 영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남제약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4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광동제약 주요 인력들을 영입함으로써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2019년 10월부터 유명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레모나의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방탄소년단과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인데 레모나 매출은 올해 45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배우 김수현씨가 모델일 당시 매출 200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경남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국진출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제약은 이미 2017년 고함량 비타민류에 관해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CFDA)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레모나 제품을 중국 온라인시장 뿐만 아니라 약국, 마트, 헬스&뷰티 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최근 중국에서는 비타민, 유산균 등 건강보조식품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제약의 비타민류 제품이 중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경남제약은 국내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며 중국진출로 매출 증가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출물량이 본격화되며 상반기보다 높은 실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제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4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9.5%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