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관계자들이 26일 경상북도 안동시 일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상북도 안동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 만에 잡혔다.
26일 산림청과 경상북도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40분경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된 화재가 사흘 만인 26일 오후 2시30분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안동시 남후면 검암리까지 번져 산림 800헥타르(ha)와 주택 4채, 창고 3동, 비닐하우스 4동, 축사 3동을 태우는 피해를 냈다. 돼지 830여 마리도 폐사했다.
산불이 마을 가까이 접근하면서 남후면 마을 10곳의 주민 1270명이 인근 청소년수련원 등으로 대피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방화선을 구축한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산림청과 경상북도는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이번 화재의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를 조사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박종호 산림청장으로부터 안동 산불의 진화상황과 재발화 방지대책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강원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산림청뿐 아니라 경상북도, 안동시, 소방청, 군부대와 경찰, 그리고 의용소방대 등이 모두 한 마음으로 애써줬다”며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경상북도 지상진화대, 헬기 조종사, 정비관 등 현장의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