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2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5월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북한체제의 안정성을 두고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품으면서 주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KB증권 로고.
과거에도 북한 최고지도자는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많았고 그때마다 건강 문제와 내부 권력투쟁설이 제기되곤 했다.
이런 논란은 최고지도자가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나면서 해소됐다.
김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2014년 4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해야 논란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이라면 북한 비핵화 기대감 약화, 북한체제 붕괴 가능성 등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1일 CNN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 뒤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한때 코스피지수는 2.99%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240원 대까지 올랐다.
김 위원장은 12일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이 건강 이상설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으며 미국은 판단을 보류한 상태”라며 “북한은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어떤 정보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