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 최대 10조 원을 대출해준다.
한국은행은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융안정 특별대출제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기관에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0조 원 한도 안에서 운용하기로 했다.
총대출한도는 10조 원이지만 개별기관별 한도는 자기자본의 25% 안이다.
대출 대상기관이 제공하는 담보의 인정가액 범위 안에서 해당 기관이 신청한 금액을 한국은행이 대출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금융시장 상황과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출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한국은행이 회사채를 담보삼아 일반증권사를 상대로 대출을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일반기업,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라며 “시장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