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유가 약세흐름이 하반기 원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으나 수요 부진 우려로 저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유연탄 선물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4~5개월의 시차를 고려하면 원자재 가격 하락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을 둘러싼 규제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정부의 코로나19 재난대책으로 요금할인방안이 대두됐으나 미미한 규모로 마무리됐고 온실가스 배출권 예비분이 공급되면 4분기에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전기요금 개편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상적 규제이익에 준하는 수준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올해는 배당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1분기에 매출 14조9천 억 원, 영업이익 56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기저발전 이용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오는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하고 석탄 가격과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연료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