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4-12 17:48:44
확대축소
공유하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입조심을 당부하고 겸허한 자세로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릴 것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현장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과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며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선거결과를) 말할 수 있나"라며 "저는 지금껏 기자들에게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번도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 방향을 말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낙관적 관측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해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여당과 야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위원장은 "제가 총리로 일할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민이 어려워 그 분들을 돕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에 국회에 내고 제발 빨리 추경을 처리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100일 만에 처리해줬다"며 "바로 협의했다면 그 정도 결과는 2주일 안에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물며 지금은 지난해와 비교도 안 될만큼의 엄중한 국가적 위기"라며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이마를 맞대고 설령 마음 속에 미움이 있어도 꾹꾹 누르고 무릎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신분당선 지하철 연장과 창의예술인마을 활성화, 세검정 노인종합복지관 조기 착공 및 완공, 홍제천변 산책길 조성 등의 공약도 내놨다.
그는 "흔히들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하는데 제게 기회를 준다면 일류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치를 일류로 바꾸는 출발점을 국민이 만들어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잠정 연기하고 수도권 후보 지원유세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구기동 유세 뒤 서울 강동구갑(진선미), 강동구을(이해식), 송파구갑(조재희), 송파구을(최재성), 송파구병(남인순), 경기 용인병(정춘숙), 인천 남동구을(윤관석), 남동구갑(맹성규), 연수구갑(박찬대), 동구·미추홀구갑(허종식), 동구·미추홀구을(남영희), 서구갑(김교흥) 등으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