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생산 수출기업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우량 수출기업을 지원해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성윤모 장관은 9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소위 '돈맥경화'라 불리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우량한 수출기업이 흑자도산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중소기업이 보증심사 병목현상 등으로 인해 희망고문을 받지 않고 즉시 지원을 받아 무역금융 지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체크리스트 심사 도입 및 실시간 온라인 자동한도 책정) 등을 통해 정책 집행의 속도감을 배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 장관의 티로보틱스 방문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수출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티로보틱스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는 회사다. 최근 오산에 제2 사업장이 완공돼 생산능력을 늘렸으나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기업에 선정됐다.
성 장관은 “티로보틱스가 지속적 대외여건 악화로 안정적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한다”며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기존 선전적 보증 1년 무감액 연장과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신규가입 등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8일 비상경제회의 논의를 거쳐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흑자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36조 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수출활력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산업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는 약 8천 개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특별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