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 지속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미국이 최근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격리조치 기간을 연장해야 오히려 경제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으며 최근 주요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전문가들이 최근 주가 흐름이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7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장 초반 4%대 상승폭을 보였지만 곧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일보다 소폭 떨어져 마감했다.
포브스는 증권사 LPL파이낸셜의 분석을 인용해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3월 보였던 저점 수준까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도 "현재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동력보다 하방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2009년 금융위기 때도 증시가 저점에 이르기 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던 적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상황을 놓고 성급하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 앞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과 증시 회복을 주도하기 위해 긍정적 전망을 반복해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조치의 실제 효과를 더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격리조치를 하루빨리 중단해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려 하는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해리스 메사추세트공대(MIT) 교수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적극적 대응이 경제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엄격한 조치가 최근 증시 회복을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오히려 격리조치를 더 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