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인 바이러스유사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로고.
바이러스유사체는 유전물질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 입자다.
바이러스유사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인체에서 바이러스 복제 없이 면역반응만 유도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백신 후보물질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조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돌기) 항원을 탑재한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범용백신 개발과 신종 및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백신 플랫폼 개발에 장기간 투자해 왔기 때문에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관 협력으로 합성항원 백신 등의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을 말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도 평가하고 백신 후보물질의 실용화 연구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백신 개발은 기초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나 향후 비임상 및 임상 수행 과정에서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자급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