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무역금융펀드의 회계법인 실사를 마쳤지만 손실률을 예측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라임자산운용은 3일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에 회계법인 실사와 관련한 안내문을 보냈다.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플루토 TF1' 펀드 자산 실사를 마친 뒤 라임자산운용에 결과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이번 실사가 펀드 거래 상대방과 맺은 계약 및 담보의 효력, 재무적 상환 능력 예비적 검토 등을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 무역금융펀드에서 얼마만큼의 손실이 발생할 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자산 회수율을 추정하기 위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실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플루토 TF1 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판매된 2438억 원 규모의 펀드로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말부터 환매를 중단한 4개 펀드 가운데 하나다.
라임자산운용은 2월 회계법인 실사결과를 받아 다른 펀드 2개의 손실률을 추정해 발표했지만 플루토 TF1 펀드는 해외 자산을 기반으로 해 조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늦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자산 회수율과 손실률 추정치가 나오지 않은 만큼 투자자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플루토 TF1 펀드에서 전액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