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신청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손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례대표 신청을 놓고 “‘노욕’으로 비춰진 점은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애초 손 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으로 내정했다가 '노욕'이라는 비판이 일자 14번으로 조정했다.
손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라는 소신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양당의 극한투쟁 정치를 끝장내고 경제와 민생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는 정치를 열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7공화국을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저에게 비례대표 신청을 하라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을 고심 끝에 받아들인 이유”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거대 양당이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고 바라보며 대안으로 제3지대와 실용정당이 필요하다고 민생당의 의미를 짚었다.
손 위원장은 “민생당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민생정당”이라며 “좌우에 편향되지 않고 옳은 길을 택하는 중도정당이고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 이익을 챙기는 실용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도 정치 구조를 바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며 “중도개혁의 대표정당인 민생당이 바로 그 게임 체인저이고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셔야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