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항암제 ‘백토서팁’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통해 신약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임상종양학회는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발표해 연구개발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드팩토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회사 테라젠이텍스에서 2013년 분리돼 세워진 회사로 항암신약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백토서팁은 암세포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메드팩토는 5월29일에서 6월2일에 온라인미팅으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백토서팁과 항암제 ‘글리벡’ 또는 백토서팁과 항암제 ‘파클리탁셀’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파클리탁셀의 병용요법으로 국내에서 위장 점막세포에서 발생하는 전이성 위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치료제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임상1b상을 진행했고 올해 1월에 임상2a상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임상1b상 결과를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글리벡 병용요법으로 국내에서 데스모이드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b상과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데스모이드종양은 힘줄집이나 배 흉터에 생기는 양성 섬유성 종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성 암이다.
글리벡을 단독투여했을 때 종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번 병용요법에서 개선된 효과가 도출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