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임시회를 마치고 쓰러진 뒤 119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구시의원의 항의를 받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권 시장은 26일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의에 참석했다.
권 시장은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떠나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으로부터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항의를 받았다.
시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라”고 대답했다.
시의원의 항의가 계속된 상황에서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대구시청 공무원이 권 시장을 업고 시장실로 이동한 뒤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학교병원으로 권 시장을 옮겼다.
권 시장은 2월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 야전침대에서 지내왔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권 시장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받았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여러 검사를 한 뒤 상태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