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조폐공사,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의 임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임금 반납에 동참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구본환 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상황에 대응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통분담을 위해 4개월 동안 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구 사장은 “전례 없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인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항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국내 공항산업의 우수성과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도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용만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급여 30%를 4개월 동안 반납한다고 밝혔다. 처·실장급 이상 간부는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조 사장은 “전례 없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기꺼이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도 코로나19로 발생한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경영진들의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고 이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와 상임이사, 상임감사 등 5명의 경영진은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반납된 급여는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쓰인다고 SR은 설명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며 “조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